-김근식, 집권여당 대표실이 군복무지원센터냐?
-김남국,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
-김종인, 교육 공정성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찬스'데자뷔 느낀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인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황제 특혜' 휴가 의혹에 이어 '자대 변경'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차출'등 여러번의 청탁이 있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더욱 커지고 있다.

질의를 경청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시사포커스DB
질의를 경청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시사포커스DB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실이 군복무지원센터입니까?>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이번에도 당대표실"이라면서 "당대표실에서 국방장관 보좌관에게, 국방장관실에서 카투사 부대장에게 통역병 청탁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또 지시하지 않았다고 꼬리자르기 하실 것이냐, 이번에도 전화는 했지만 청탁 아니라 문의한 거라고 말 돌리시겠느냐"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근식 교수는 휴가연장 전화도 압력이 아니라 단순문의라고 잡아뗐었다며 "당대표는 모르는데 대표실에서 아들 통역병 청탁 전화를 하고, 당대표는 지시하지 않았는데 대표 보좌관이 아들 휴가 연장 전화를 하고. 문재인 정권은 집권여당 당대표실이 군복무 지원센터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민원은 반드시 민원인이 있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연히 민원인은 추미애 대표" 라면서 "당대표 지시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모든 의혹은 추장관으로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하여 "상식적으로 아파서 수술 후 입원해 있거나 질병으로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병사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받기 위해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일까요" 라며 "정말 상식적이지 않는 주장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혹시라도 이런 규정이 있다면 오히려 국회의원이 ‘아픈 병사에게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라고 따져 묻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 육군규정에는 그런 비상식적인 규정은 없고, 실제 부대 지휘관들도 병가 중에 있는 병사들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위해서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처음에 나갈 때 병가 사유가 있으면 추가 청원은 사후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국민의힘당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면서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제발 정치공세는 그만 좀 하시고, 그냥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좋겠다"며 "너무 시끄럽고 지친다"고 주장했다.

■새롭게 제기된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씨와 관련한 의혹들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의 '황제 휴가'의혹에 이어 자대 배치 및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한 새로운 청탁 및 압력 의혹이 불거졌다.

- 자대 배치 청탁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측이 7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 단장이었던 A대령은 "처음 (서씨가 경기도 의정부의) 미군 2사단에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제가 직접 추 장관 남편 서 교수하고 추 장관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서 청탁을 하지말라고 40분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실은 A대령이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를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압력

또한 A대령은 "추미애 아들이 어떻게 해서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막았고 동계올림픽 할 때도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제가 다 안 받아들였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도 본인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통역병 파견 절차를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전화로 물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군사보좌관실에 이 문의를 전파했고 군사보좌관실이 관련 부대와 통화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공정성을 위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한다"는 카투사 부대 측 답변을 받아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지원했던 2017년 송영무 국방장관실의 고위관계자는 "당에서 온 장관 정책보좌관이 추미애 당시 당 대표의 아들이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될 수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안된다고 했는데도 정책 보좌관이 카투사를 담당하는 간부 연락처를 물어 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TV조선은 보도했다.

한편 서씨 측 변호인단은 6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군 복무 당시 자대배치와 보직 업무 등에 관련한 청탁 의혹에 대해 "외부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서씨 측은 "카투사는 선발 후 논산에서 5주 동안 전반기 훈련을 받고 의정부에서 3주 동안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며 "부대 배치와 보직은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부대,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고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부대 배치에 청탁을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제2의 조국 사태'로 규정하며 추 장관의 사퇴와 검찰의 특임검사 임명을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의 '엄마찬스'로 특혜성 황제 복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찬스'데자뷔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동원해 헌법이 규정한 국방 의무를 해치고 가치를 짓밟는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무부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현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채 모독이고 법치 파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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