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자료 따르면 8월14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한 명도 없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근거로 “광화문 집회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주장은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당일인 지난 15일 확진자는 166명이었으며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광화문집회 관련자는 한 명도 없다고 질본은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질본은 또 확진자와 최종 접촉 후 48시간 이내에 코로나19가 검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확진자 관련 통계는 매일 0시 기준이므로 같은 달 18일까지는 광화문집회와 무관하다는 얘기”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8·15 광화문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은 “실제로 두 자릿수에 머물던 확진자 수는 광화문집회 하루 전인 14일 세 자릿수인 103명으로 급증했다”며 “광화문집회 이전에 이미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1% 안팎에 그치던 양성률도 집회 다음 날인 16일 4.3%로 폭증했다. 양성률의 경우 지난 7월 27일 이후 줄곧 1% 미만에 그쳤으나 지난달 14일 1.01%로 오른 데 이어 15일 1.63%, 16일 4.30%, 17일 2.95%, 18일 2.87% 등으로 급증했다”며 “양성률은 오히려 19일에는 1.65%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20일 1.51%, 21일 1.62%, 22일 1.53% 등으로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밀집도 높은 집회로 인한 방역상의 문제를 떠나 재확산 원인을 특정 집단에 전가하려는 마녀사냥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앞서 같은 날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발언한 바 있어 이를 겨냥한 맞대응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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