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얼마든지 협력할 준비 돼”…국민의당 “여당의 통 큰 양보와 협치 기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 목소리로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협치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여당 대표는 ‘우분투’의 정신을 말했다. 정치에도 야당이 있어 여당이 있을 것”이라며 “전대미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은 전례 없는 협치로 가능하다. 이 대표의 협치 민주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여당의 전향적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키워야 할 산업과 더욱 두텁게 짜야 할 사회안전망은 여야, 좌우를 뛰어넘어 함께 이뤄야 할 의제”라며 “새로운 협치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길 빈다. 여당 대표가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정부여당의 방역 정치화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여당 대표 말에 국민의힘도 뜻을 같이한다. 이 대표의 연설이 문재인 정부의 종전 실패, 독선과 과감하게 단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또 같은 날 국민의당 역시 안혜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오늘 여당 교섭단체 첫 대표연설에서 많은 아젠다를 담아 발표했는데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적 지급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국회에 곧 제출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들에게 당부하는 등 상식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가진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문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답습하지 말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집권여당의 리더로서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국민 대통합의 밑거름을 탄탄히 쌓아가길 희망한다”고 이 대표 연설에 호평을 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변인은 “그동안 여당이 현 정권 보좌에 급급하고 행정부 무능을 비호하기에 익숙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오만함에서 비롯된 폭주기관차의 모습을 하루 속히 탈피하게 될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며 “국민의당은 오늘을 기점으로 오만함을 벗어던진 여당의 통 큰 양보와 협치를 기대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란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 말인 ‘우분투’를 언급하면서 “국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 정치를 실천하자.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이 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야권에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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