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秋 아들 ‘통역병 선발’ 압력 녹취록 공개…秋 아들 측 “외부개입 불가능한 구조” 반박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증언이 군에서 나온 데 대해 서모씨 측이 반박하는 등 군 복무 시절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점점 격화되어 가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당 의원 측은 지난 6일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이자 당시 카투사 부대를 책임졌던 A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는데, A대령은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왔다”며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막았고 동계 올림픽할 때 압력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대령은 거듭 “통역병으로 서씨가 안 갔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며 “부하들에게 이 건은 잘못하면 문제 될 수 있다고 했고, 선발 방법을 제비뽑기로 바꿨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르면 비록 추 장관 아들이 결국 통역병으로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그간 보직 선발과 관련해 압력은 있어왔다는 의미인데, 이 같은 신 의원 측 주장에 서씨의 변호인 측은 같은 날 군 보직 선발 과정을 설명하면서 “부대 배치 및 보직은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씨 변호인 측은 “부대 배치에 청탁을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선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 절대 알 수 없고 어떤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서도 2015년 4월7일자 경과기록, 2017년 4월5일자 소견서, 2017년 6월21일자 진단서 등 의무기록들을 추가 공개하면서 적극 반박에 나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에선 추 장관을 고발한지 반년이 넘어도 수사 상황이 지지부진하다면서 특임검사를 임명해 조사하자고 연일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을 겨냥 “추 장관 아들 탈영 문제는 일주일만 수사하면 결론이 날 텐데 왜 검사가 8개월이나 미루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결정 장애가 사건의 난해함 때문은 아닐진대 왜 그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이 시끄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검사가 그런 처신을 하니 공수처가 힘을 받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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