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하베르츠, 첼시 사상 역대 이적료 깼던 선수들의 저주 끊을 수 있을까.

카이 하베르츠, 첼시 최다 이적료 저주 끊을까/ 사진: ⓒ게티 이미지
카이 하베르츠, 첼시 최다 이적료 저주 끊을까/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카이 하베르츠(21)가 첼시의 최다 이적료 계약에 대한 저주가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5일(현지시간) “첼시는 최근 기록적인 계약을 한 4명의 선수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베르츠는 첼시 역사상 가장 비싼 8,000만 유로(약 1,127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발롱도르 수상자 안드리 세브첸코는 4,400만 유로(약 620억원)에 2006-07시즌 첼시로 입단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활약 없이 한 시즌 만에 떠났다고 전했다.

세브첸코 이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의 최고 이적료를 깼다. 리버풀에서 스티븐 제라드와 호흡을 맞추며 EPL의 대표적인 듀오로 꼽힌 토레스는 지난 2010-11시즌 5,850만 유로(약 824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부상까지 겹쳐 EPL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공격수 보강을 원한 첼시가 야심차게 로멜로 루카쿠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놓친 후 알바로 모라타를 6,600만 유로(약 930억원) 영입했다. 안타깝게도 토레스처럼 부진 속에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가 완전 이적했다.

가장 최근 첼시의 최고 이적료를 깬 선수는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다.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공백을 채우기 위해 8,000만 유로(약 1,127억원)에 과감한 영입이 이뤄졌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9-20시즌에는 EPL 최대 54실점으로 부진을 겪었다. 1,000억대의 이적료가 무색하게 윌리 카바예로에게도 밀려나기도 했다. 선방률은 54.%에 그쳐 EPL 역대 1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730명 가운데 730위를 기록했다.

한편 첼시가 최다 이적료로 영입한 선수들이 초라한 퇴장을 맞이했지만 유망주 카이 하베르츠는 다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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