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재판을 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만든 바르셀로나와 법적 다툼 원하지 않는다

리오넬 메시, 바이아웃 금액 지불 불가로 바르셀로나 잔류/ 사진: ⓒ게티 이미지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와 법적 공방까지 가고 싶지 않아 잔류하기로 결정/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오넬 메시(33)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고 잔류할 전망이다.

영국 공영 ‘BBC’는 5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머무른다. 메시는 어떤 구단도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과 법정 다툼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잔류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메시는 계약을 파기하고 팀을 떠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바르셀로나에 보냈다.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2-8로 대패하며 무관에 그친 충격 탓이다.

하지만 메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던 6월 10일이 지난 상태였다. 결국 계약은 오는 2021년 6월로 연장됐고 바이아웃 금액 7억 유로(약 9,863억원)가 발생했다. 메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약 시점이 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메시는 축구 전문매체 ‘골’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항상 내가 떠나고 싶은지 아니면 잔류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토메우 회장은 7억 유로를 지불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며 불가능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클럽에 남을 것이다. 그들은 내가 6월 10일 이전에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집착한다. 그때 나는 이 끔찍한 코로나19의 한 가운데서 라리가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메시가 잔류를 결정했지만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메시가 계약기간을 채우고 자유계약선수로 내년 여름에 떠날 수도 있지만, 1월 이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당분간은 메시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메시는 “재판을 하는 방법이 있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가지 싸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이고,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이곳에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며 법적 공방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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