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실적 개선 요인 많아…하반기 영업이익 450억원 예상”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흑자 전환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흑자 전환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동안 2조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 이유로 ▲2분기말부터 발생한 IT 패널의 러쉬 오더 지속▲E6 라인의 POLED 생산량이 대폭 증가로 손실 폭 감소 ▲LCD TV 패널 가격 큰 폭 상승 등을 꼽았다.

이어 “4분기는 변수가 많지만, 3분기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2분기와 3분기 초호황을 보였던 수익성이 가장 좋은 IT 패널 수요가 다소 주춤해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턴어라운드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분위기다. 6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난 점은 다행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는 모바일 POLED 의 공백기인 데다 IT 패널도 숨고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흑자전환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라고 진단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했고,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P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져 적자가 계속된 것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 정호영 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또 근속 5년 차 이상 기능직(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3주에 걸쳐 희망퇴직자를 받았으며 11월에는 희망퇴직을 사무직으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은 2007년 이후 12년만이다.

이렇게 LG디스플레이를 떠난 임직원은 지난해에만 3700여명이다.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직원은 2018년 3만366명에서 지난해 2만6632명으로 3734명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협력업체 직원들의 ‘전환 배치’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 등을 실시했음에도 효율적 인력 운영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파주공장 등의 협력업체와 협의해 일부 업무에 자사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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