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들 구체적인 지원 계획 발표
6개 금융협회 “필요시 금융권 공동 TF 구성”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권이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3일 대통령 주재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개최해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5개 과제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약 9조원의 지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지원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해, 총 1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10대 대표 과제 중 8개 과제를 지원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한국판 뉴딜 사업 금융지원을 위해 디지털 뉴딜 부문 1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지난 7월 하나은행은 스마트 산업단지를 포함한 산업 디지털 혁신 지원과 5G 설비 투자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스마트 공장 고도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연간 천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 뉴딜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돌입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은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 8천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과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를 아우르는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우리금융그룹도 향후 5년간 디지털 뉴딜 4조2000억원, 그린 뉴딜 4조7000억원, 안전망 강화 1조1000억 등 총 10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청와대 회의에서 “신한금융은 앞으로 뉴딜 관련 부문 대출과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디지털화를 가속해 국가적 인프라를 조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금융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추진해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혁신기업 지원 관련 디지털 뉴딜에 1조2000억원,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관련 그린 뉴딜에 2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은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IB) 역량을 발휘해 디지털 사회기반시설, 친환경 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을 조달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투자자에게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도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K-뉴딜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세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 금융협회가 합심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우에 따라 금융권 공동 TF 구성·운영 등을 통해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