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權·정상으로 가는 길에 정관(正官)은 대로이고 편관(偏官)은 험로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선거와 관련된 당선과 낙선의 운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관(偏官)의 기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선거의 운과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의 본질적인 개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옛날에 나라의 종이 되는 벼슬길은 천층만층이라고 했다. 아래로는 말단 서기로부터 위로는 재상(宰相)인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벼슬길은 층층으로 그 계단이 너무도 많고 첩첩산중이다.

계급이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길은 더욱 험하고 가파르다. 더더욱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 국가의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일은 정말로 힘들고 아주 힘든 험로(險路)의 계단으로 만들어진 연속의 과정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번 벼슬길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이 없이 최고의 권자인 정상을 정복하는 날까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투를 벌이려함이 또 인간의 속성이다. 권력은 마약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무척 다루기 힘들고 위험한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단 2가지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계단을 통해서 한걸음씩 오르는 정상적인 과정이고, 또 하나는 계단이 없이 단숨에 뛰어오르는 절벽의 지름길이 있을 뿐이다.

가령 목표하는 저기에 100m의 고지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한 정상의 고지에는 2개의 길이 있을 뿐이다. 우선은 1개의 길은 층층계단으로 넓고 바르며 완만하게 꾸며놓은 대로이고, 또 다른 1개의 길은 일직선으로 절벽처럼 깎아 놓은 위험한 험로다. 군자는 대로행이라고 했던가?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정관(正官)은 바른 길을 택하여 단숨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고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 정당한 절차와 단계를 밟아서 차분히 한 계단씩 올라가는 길이다. 그러기 때문에 올라가도 한 계단씩 내려가도 한 계단씩이다.

그래서 정관(正官)은 일등천장(一登千丈)으로 단번에 벼락출세를 하는 법도 없거니와 일락천장(一落千丈)으로 하루아침에 맨 밑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 추락몰락하는 법도 없음이다.

그러므로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정관(正官)은 돌다리도 두들겨 걷는 식으로 늘 빈틈이 없고 허영이나 망상을 갖지 않는 착실하고도 알찬 선비이자 군자에 비유될 수 있다. 이는 한마디(節) 한마디(節)씩 곧게 올라만 가는 대(竹)나무와 똑같다고 할 것이다.

한편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편관(偏官)은 정관(正官)과는 달리 위험한 절벽의 길을 선택해 범처럼 용감하고 사나우며 성급한 모험을 즐기는 길을 택한다. 그래서 편관(偏官)은 비호처럼 단숨에 절벽을 뛰어 오르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정상에서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기도 함이 정관(正官)과 크게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예컨대 편관(偏官)은 출세도 벼락출세로 하고 꼬꾸라져 전락함에도 벼락치기로 내려 주저앉고 사라진다. 그래서 정관(正官)의 길은 군자의 길이고 문관의 길에 속한다고 판단을 하고, 편관(偏官)은 소인이나 영웅과 무관에 속하는 길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정관(正官)이든 편관(偏官)이든 목표하는 고지인 정상을 향한 벼슬길은 올라가야만 하는 고개이기에 위를 향하여 일편단심 부지런히 온갖 정력과 정성을 다해야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사주에 정관(正官)이 유력한 사람은 처음부터 뜻이 정해져 있고 평소에 성실하며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시종일관한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사주에 정관(正官)이든 편관(偏官)이 발달해 있으면서 그런 관성(官星)을 도와주어 빛나게 해줄 수 있는 10년의 대운(大運)과 선거가 있는 해의 연운(年運)이 갖추어진 시기에 출사표를 내면 당선의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할 것이다.

만약에 진행되는 운수(運數)가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에는 사주개운(四柱開運)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편을 활용함도 하나의 해결방법이라 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대부분이 다 운수소관(運數所關)이기 때문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미래문제·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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