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노바운더리는 신생업체인데 수의계약이 법령 위반해 진행돼” 지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청와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운영하는 기획사인 ‘노바운더리’가 청와대 행사를 맡는 데 있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꼬집으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SBS 보도에 따르면 탁 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기획사인 노바운더리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 방문했을 때 개최한 ‘K팝 콘서트’를 맡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2인 이상에 견적서를 받아야 되는데도 행사 기획 주체인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당시 노바운더리에게만 견적서를 받았고 이보다 두 달 전에 탁 비서관과 노바운더리 측은 현지답사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김승수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박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노바운더리는 설립이 1년도 안 된 신생업체”라며 “수의계약이 법령을 위반해 진행됐는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이달곤 의원도 과거 최순실이 운영했던 플레이그라운드란 업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순방 관련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받았다가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를 받았던 전례를 예로 들면서 “언론 지적만으로 2015년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해선 감사원 청구가 됐다”며 “다른 회사에는 제안서 내거나 그런 적 없었나. 약 4년에 걸쳐 문 대통령이 하는 행사는 상당 부분 노바운더리로 갔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혹이 있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 장관은 “노바운더리가 굉장히 돈을 많이 남겼나 할지 모르지만 통상 국가 행사할 때 일반관리 8%, 이윤은 10% 정도 나오는데 이건 (노바운더리가 맡은 행사) 두 개 합해봐야 10% 내외”라며 “특별한 관계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다만 박 장관은 노르웨이 사전 답사가 사전 계약을 반증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엔 “행사와 관련해 4월11일 노바운더리와 청와대팀 자문위원이 사전답사를 다녀왔다”고 시인했으나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사전 합의가 됐다기보다 큰 행사는 취소될 수도 있으니까 미리 가서 답사도 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도마에 오른 탁 비서관은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BS보도는 보안요소는 중요치 않으니 사전에 대통령 행사의 동선 장소, 내용을 다 공개해 공모하고 해외순방의 경우 상대국 정상의 참석 여부 또한 같이 공개돼도 상관없는 것”이라며 “총연출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두 개 이상의 업체에 비교견적을 받은 후 그걸 사전답사도 없이 15일 내에 한류스타 해외공연장 해외출연진 등으로 구성한 뒤 영상으로 만들어서 모든 스텝들을 꾸려 어떤 사고도 없이 완성하라는 것인가”라고 항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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