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변화, 환영할 일…기본소득 하자면서 증세 반대하면 진정성 손상 갈 수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 “선택은 그 당과 국민들이 할 일이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대권 도전과 관련 “그런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저는 굉장히 가깝게 느껴왔지만 그 어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좋은 선후배로 지내왔던 게 사실”이라며 “제가 전당대회 다음 날 오전에 전화했다.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통합당의 쇄신 방향은 잘하는 것 같아 그게 잘 실현되도록 저도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합당의 정강정책 변화에 대해 “환영할 일이고 진정성을 믿고 싶다. 두 당의 주장이 좁혀진다는 건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극단 세력하고 결별한다면 훨씬 더 정치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 아니겠나”라고 호평을 보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예를 들어서 기본소득을 하자, 양극화를 완화하자고 하면서 증세는 반대한다고 한다면 진정성에 손상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원회를 다시 나누자는 통합당 주장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이다. 당장 정기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 많은데 그것에 매달려서 정작 급한 일을 못하게 한다면 그건 또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재난을 더 많이 겪고 있는 분, 더 고통을 당하는 분께 더 빨리 두텁게 도와주는 게 제도 취지에 맞다. 예를 들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양육부모, 맞벌이로 아이 기르는 분들, 실업자, 특고, 고용 취약계층, 그리고 수해, 이번 방역 피해자 등등 그런 맞춤형”이라며 “(1차 재난지원금 지급된) 4월에도 사실은 70%였다.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은 잡힐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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