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그동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마다 의장께서 지혜롭게 중재에 나서줬는데 그런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기꺼이 중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 인사차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아가 “원칙은 지키되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의장님 지도를 그때그때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도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취임사를 통해 원칙 있는 협치를 말했는데 소통을 통한 통 큰 정치, 그리고 협치의 면모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의장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에게 “한 달에 한 번이지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가 함께 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이 대표도 “전폭적으로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 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박 의장은 개헌에 대해선 “코로나19가 안정되고 난 뒤에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고, 이 대표도 “일리가 있다.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의견 일치를 보였다.

한편 이 대표는 박 의장에 당선 인사를 한 이후엔 당선 축하 난을 들고 국회를 찾아온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예방도 받았는데, 김 실장이 “앞으로 총리께서 정부, 청와대하고 당이 협력해서 잘 될 수 있도록 서로 잘 협업해서 모든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하자 이 대표도 “제 자신이 정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라면서도 “또 당은 당대로 국민의 삶에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정부보다는 요구가 많고 다양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서로 감안해가면서 매사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