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발언, 부동산 가격 높을 때 대출 안고 매수하는 게 합리적인지 유감스럽단 뜻”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임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부동산 문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임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부동산 문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부동산 상승세가 멈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떨어지느냐’는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주 서울의 상승률은 0.11%, 강남4구는 2주 연속 0%”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8·4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며 “조금 더 시간 지나면 상당부분 조정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장관은 ‘대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로 받는 30대가 안타깝다’고 했던 이른바 ‘영끌 발언’과 관련해선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 3기 신도시라든가 8·4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상당수의 좋은 청약 매물이 있다”며 “지금 가격이 높은 시점에 대출을 많이 안고 매수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 선택인지 유감스럽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30대 영끌 매수와 관련해 “좀 기다렸다가 작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 분양 받는 게 적절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패닉바잉이란 용어가 사용되는 게 오히려 청년들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는데 용어가 순화되면 청년들에게 도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지금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뜻이냐’는 이 의원의 질의엔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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