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복귀자들은 ‘자가격리가 원칙’이며, ‘자가격리 구호품’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
-본인이 희망하지 않아 자비부담(1일 약10만원, 150만원)으로 민간시설에서 격리한 것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 군의 노력 왜곡 매우 유감

국방부는 「“레바논 파병부대원, 자비로 격리라니요?” 군인의 아내 울분의 청원」 제하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사진/국방부)
국방부는 「“레바논 파병부대원, 자비로 격리라니요?” 군인의 아내 울분의 청원」 제하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국방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레바논 파병부대원, 자비로 격리라니요?” 군인의 아내 울분의 청원」제하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30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당 기사는 국방부나 관련부대에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파병 복귀자들은 ‘자가격리가 원칙’이며, ‘자가격리 구호품’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역물품(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살균제, 쓰레기봉투)은 모든 지자체에서 공통으로 지급하지만, 식품키트(라면, 햇반, 생수 등) 지급은 지자체별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8월 20일 1차로 복귀한 동명부대 76명 전원은 지자체 방역물품을 모두 지급받았고, 식품키트는 6개 지자체에서만 지급받았다"고 밝히면서 "해외파병 복귀자는 ‘자가격리가 원칙’이나, 개인희망 및 자가격리가 제한되는 경우 부대시설에서 격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8월 20일 1차로 복귀한 동명부대 76명 중 72명은 자가격리, 4명은 개인희망에 따라 부대시설(00콘도)에서 격리 중"이라면서 "9월 10일 2차로 복귀 예정인 동명부대 190명 중 154명은 자가격리, 개인희망에 따라 36명은 부대시설(00콘도)에서 격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보도에서 언급한 아크부대원(7.3복귀) 복귀자 130명은 자가격리 111명, 부대격리 18명(00사령부), 민간임시생활시설에서 1명(부산) 격리하였다"고 알렸다.

또한 "민간임시생활시설 격리자(1명)는 부대에서 격리하려 하였으나, 본인이 희망하지 않아 자비부담(1일 약10만원, 150만원)으로 민간시설에서 격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 검사 1차는 인천공항에서 실시하고, 2차는 보건소 또는 인근 군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해파복귀자는 복귀시 인천공항(또는 국평단)에서 1차로 PCR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격리(2주) 해제 전 2차는 보건소 또는 군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파복귀자의 격리해제 전 PCR검사(2차검사)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일부 지역보건소에서 지원하지 않는 사례가 있으며, 이 경우 군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하여 해외파병 장병 지원을 위한 군의 노력을 왜곡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7일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레바논에 파병 가 있는 동명부대 대원의 아내라고 소개한 청원글 작성자는 남편이 파병 복귀를 앞두고 자가격리 구호품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썼다.

그는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 컵라면, 김치, 김, 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다"며 "동명부대원들이 돌아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지자체에서 '지자체의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지어 전에 복귀한 아크부대원들은 집단 격리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그 군인들과 가족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바라보게 되었을까"라고 썼다.

이어 "개인의 비용으로 처리(약 200-300만원 정도 소모)하거나 자가에서 격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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