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최고위원엔 김종민…최고위원엔 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선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9일 당 대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9일 당 대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꺾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21.37%를 얻은 김 후보와 17.85%의 박 후보를 제치고 과반이란 압도적 득표율에 힘입어 이해찬 전 대표의 후임으로 집권여당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은 정당 사상 최초로 현장 투표 없이 온라인과 ARS, 이메일 등을 통해서만 투표가 이뤄진 가운데 대의원 투표에는 1만6270명 중 1만5081명이 참여해 투표율 92.69%를 기록했으며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투표율 41.03%로, 79만6886명 중 32만6973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 비율로 합산한 끝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선주자이기도 한 이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를 명시한 당헌당규에 의거, 2021년 3월까지 단 7개월 동안만 당을 이끌게 되는 만큼 내년 재보선 전에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는 이날 당선 수락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임을 들어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짐을 졌다. 여러분의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며 “민주당은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코로나 전쟁 승리를 포함해 국민의 삶 지키기,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를 ‘5대 명령’으로 꼽았는데,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미래도 준비하겠다. 민주당의 K-뉴딜위원회를 원내대표가 맡아 국회와 연동하며 한국판 뉴딜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야당과의 협치도 약속했는데, “원칙은 지키면서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며 “여야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고, 혁신성장과 관련해선 규제 혁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 대표는 당의 쇄신도 약속해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고 정책위원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 할 일은 하는 유능, 문제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 어느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전대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에는 김종민 의원이 득표 1위(19.8%)를 기록해 수석 최고위원직을 차지했으며 현직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13.23%로 그 뒤를 이으면서 원외 출신으로는 최초로 최고위원이 되는 기록을 썼고, 4선의 노웅래, 재선의 신동근 의원과 여성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도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는데, 반면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 후보나 이원욱, 소병훈 후보는 당선자 명단에 들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편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를 통해 중계된 이번 전당대회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현장인원은 10명 이내로 참석했으며 당선자인 이 후보는 오는 31일까지 자가 격리를 이어가야 되는 만큼 현장에 나오지 않고 당선 수락연설도 화상 연결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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