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심장마비 가장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 찾아 헤매다 겨우 양주시 S병원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

양주경찰서.사진/양주경찰서 홈페이지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28일 새벽5시경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모아파트에서 자다가 심정지를 일으킨 A씨(남, 39세)를 아내 B씨(여, 34세)가 의정부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려했지만 전국적인 의료파업 상황으로 끝내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내 B씨에 따르면 당시 119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로 옮기려 했으나 정부의 의사정원 확대 계획 발표로 정부와 반대 의견을 놓고 의사협이 의료파업으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할 의사가 없어 입원 및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전달을 받았다고 한다.

B씨는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의정부 관내 병원에 입원 가능여부를 호소했지만 모두 같은 이유로 응급 입원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 관내를 벗어나 양주시까지 병원을 알아보다 겨우 양주시 덕정동에 위치한 S병원에서 발작 40여분 이상이 지나 이송됐지만 결국 환자 A씨는 사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양주경찰서에서 ‘위급환자에 대한 사망경위’를 유가족 상대로 조사 중에 있다.

한편 부인 B씨는 의정부시의 대형병원을 비롯해 여러 병원에서 생명이 위급해 촌각을 다투는 환자를 병원에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비통하고 믿겨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의료파업에 따른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일부 의견과 함께 경찰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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