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위기에서 승리의 선봉장이었다”…朴 “李 시절 싹 틔운 권력기관 개혁 이어가겠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후보(좌)와 박주민 후보(우) ⓒ포토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후보(좌)와 박주민 후보(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퇴임을 앞둔 28일 김부겸, 박주민 등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그간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한 목소리로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대표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통해 “이 대표와 나는 70년대 반유신투쟁을 하며 선후배로 만났다. 이 대표는 제도정치권과 종교계 등과 함께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6·29선언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굴곡 많은 정치사에서 흔들림 없이 개혁 비전을 제시해왔고 위기에선 승리의 선봉장이었다”고 이 대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후보는 “국민의정부에선 교육부장관, 참여정부에선 총리를 역임하며 훌륭한 정책가이자 행정의 달인으로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며 “그간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 대표가 늘 강조한 20년 집권, 선당후사를 가슴에 새기겠다. 건강에 더욱 유의하고 앞으로 당의 멘토로 남아 달라”고 이 대표에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오후 박주민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2, 3년차 오만하지 않게 당을 운영하고 장외투쟁과 보이콧으로 일관하는 야당과 싸우면서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게 지난 2년간 당을 이끌어줬다”며 “문 정부 2, 3년차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총선에서 176석이란 큰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 역시 그 곁에서 1등 최고위원으로 일했던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어느 정권과 국회에서도 해내지 못했다는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꼭 마무리하겠다. 이 대표 시절 싹을 틔웠던 권력기관 개혁과 새로운 시대로의 혁신도 꼭 이어나갈 것”이라며 “저에게 국회혁신위원장을 맡기며 당부했던 일하는 국회 만들기도 꼭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를 끝으로 32년간의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데, 앞서 이날 오후 자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선 “공직생활을 끝내고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맡는데 그걸 통해 정부가 아닌 민간이 할 수 있는 남북교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으며 차기 지도부를 향해선 “여야 간 충분히 토론하고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공적인 일은 시한이 정해진 사안이 있기 때문에 시한에 맞춰 매듭지을 것은 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선 현재의 이낙연·이재명 후보 간 양자구도가 계속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 “정치란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많이 생긴다. 현재 거명되는 분들이 있는데 항상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새 후보가 나오기도 하고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대선이 1년 반쯤 남아있는데 그동안 여러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야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지지세에 힘입어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은 필연지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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