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엄중 경고 및 김승호 사무총장 해임 요구

지난 7월 6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지난 7월 6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고 최숙현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엄중 경고 조치하고 김승호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사건 특별조사’ 결과 및 스포츠 분야 인권보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문체부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 최 선수 가혹행위 관련 진정사건은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응과 부실 조사 등, 선수 권익보호 체계의 총체적 부실과 관리 소홀로 인해 적기에 필요한 구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대한체육회의 최 선수 진정민원에 대한 상담•접수와 조사 태만, 클린스포츠센터 운영관리 부적정, 스포츠 인권 대책 이행관리 부실, 대한철인3종협회의 최 선수 폭행 등 가혹행위 제보 묵살 및 가해자에게의 제보 내용 누설, 피해 선수 보호조치 태만 등, 관련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2018년 12월 빙상계 폭력 사건 등을 계기로 대한체육회에서 최근 2년간 발표•수립한 체육계 혁신과 가혹행위 근절 등 대책 과제 총 3건을 조사한 결과, 세부 과제 총 46개 중 미이행 과제가 29개(63%)로 이행률이 37%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에 대하여 선수 권익보호와 가혹행위 근절 의지 부족 등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장인 이기흥 회장에 엄중 경고’ 조치하고, 대한체육회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김승호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선수 인권 보호관련 대책 이행에 대한 점검?관리 소홀, 직속기관인 클린스포츠센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위반한 대한철인3종협회 3명에 대한 수사의뢰와 중징계를 요구하고, 클린스포츠센터 상담과정에서 중요사항 보고를 누락하고, 조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하지 않고 방치한 센터장 등 관계자에게는 징계(센터장 중징계, 상담사 경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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