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27일 오후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27일 오후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키면서 방역당국 뿐만 아니라 전남도 전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3차, 4차 등 n차 감염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월 17일 이후 전남도 전체 총 지역감염 숫자는 73명으로, 순천 41, 광양 7, 진도 5, 곡성 3, 화순 3, 무안 2, 영광 2, 나주 1이며, 27일 오전 9시 이후 순천에서만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담양에서도 한 명이 발생했다.

특히 25일 이후 순천에서 발생한 34명 중 휘트니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을 하여 감염된 확진자가 무려 23명이나 되며, 이 외 병원과 면사무소 직원 등 15명이다. 순천의 경우 현재까지 총 54명의 확진자 중 3명이 완치됐으며 나머지 51명이 격리 치료중이다.

더구나 순천에서만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 방문자 등 진단검사를 실시한 인원이 1만7천여명에 달한다. 때문에 순천을 중심으로 동부권과 광주 근교권 등 전남도 전체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0일 동안 확진자 중 ‘무증상’이 55%에 이른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3단계에 준한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 3단계 격상보다 2단계 방역수칙을 잘 지켜 나가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 3단계에 준한 강화된 조치”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위기가 그만큼 위험수위를 넘어 최고수위의 방역대책까지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순천의 경우 ‘선제적 예방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순천시와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까지 마친 후’에야 상세 동선을 발표하고 있다. 때문에 확진자가 다년 간 이동 동선을 시민들이 알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안감과 우려가 많다.

따라서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확진자의 상세한 이동 동선이 최종적으로 확인 또는 역학조사를 마치기 전이라도, “확진자가 최초에 다녀간 중요시설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끝나기 전에 미리 공개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게 하게 되면, “시민들이 확진자가 다녀 간 곳을 거치거나 그곳에 있었다면 알아서 미리 ‘자가 격리’를 할 수 있고, 확진자가 다녀 간 이용시설에 대해선 먼저 피할 수 있어 최소한의 자기방어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는 “역학조사가 끝나서 동선을 공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동안 ‘알지 못해’ 같은 장소를 이용하게 되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시민들 스스로 조심하는 차원에서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사전에 몰라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늘어나는 확진환자들로 인해 순천시 행정과 보건당국도 고생이 많은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금이라도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시민들이 주는 의견 중에 ‘선제적 예방’이 가능한 고견은 반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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