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단체행동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 헤아려 주십사"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2020.08.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 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2020.08.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 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를 하면서도 단체행동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6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총파업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4개 의료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제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이어 21일부터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해 왔다"고 했다.

또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서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상에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했음에도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오늘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한데 진료실 문을 걸어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도 했다.

특히 "저희가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주십옵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진료실에서 다시 뵙는 날, 배전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며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시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오랜 시간 동안 꼬일대로 꼬인 관계를 신뢰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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