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단체행동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 헤아려 주십사"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를 하면서도 단체행동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6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총파업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4개 의료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제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이어 21일부터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해 왔다"고 했다.
또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서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상에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했음에도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오늘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한데 진료실 문을 걸어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도 했다.
특히 "저희가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주십옵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진료실에서 다시 뵙는 날, 배전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며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시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오랜 시간 동안 꼬일대로 꼬인 관계를 신뢰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달라"고도 했다.
관련기사
- 태풍 '바비' 북상중...강한 바람 몰고 역대급 기록남나? '긴장'
- 정세균 "환자 생명담보 집단행동 국민들도 결코 용납 않을 것"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20명...지역감염 307명·해외유입 13명
- 정부, '오전 8시 수도권 전공의·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 발동'
-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2400만 돌파...미국 595만·브라질 367만
- '몸짱' 약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4년 사이 18배 늘어
- 현재 고1 적용 '2023수능' 문·이과 구분 없어...11월 17일 시행
- 수도권 병상 부족 비상에…삼성 “연수원 두 곳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 문 대통령 “민노총 명단 거부, 엄정 대응…의사 파업, 강력 대처하라”
- 태풍 '바비' 北 상륙, 중부지역 영향권 벗어나...무더위 다시온다
- 韓-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 '해적퇴치' 등 해상안보 강화 협력 지속
- 전국 400명 넘었다...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41명
- 안철수 “국민 볼모 잡는 건 의료진 아니라 정부…행정명령 거두라”
- 보건복지부, 응급실 미복귀 전공의 10명 고발조치
- 보건복지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1주일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