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함총연맹(민노총)이 8.15 광복절에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 참가 조합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려는 여권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광복절 다른 집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정부여당이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논리로 통합당을 연관시키려고 노력한다”며 “다른 집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관련한 이야기는 안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가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유치한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량감염이 전문가 사이에서 경고됐음에도 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부 책임"이라며 "정부는 사과하고 협조 구해야할 판인데 방역 신경보다 코로나 정치에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정치공세는 딱 중단하고 위기극복 스위치를 켜기를 간곡하게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서울시와 민주당의 이중 잣대!"라고 비난하면서 "서울시는 8.15 우파들의 집회는 모두 금지 처분 내렸으면서 민노총 집회는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불법 박원순 분향소에다가 민노총 집회 허용까지!"라면서 " 서울시는 코로나는 우파에만 침투하고 좌파에는 침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 주범은 바로 서울시의 이중 잣대"라고 지적하며 또한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민주당은 광화문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엮어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그런데 자기들편인 민노총 집회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통합당은 민노총과 민주당을 엮어 비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과 똑같이 코로나와 전쟁은 하지 않고 정쟁만 일삼는 나쁜 정당이 되지 말자"고  통합당에 요청했다.

한편  2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씨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민주노총은 2천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8.15 노동자대회'를 대신한 기자회견 방식의 행사를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 앞 일대에서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8·15 전 주에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던 점, 대회에 참석한 조합원 가운데 A씨만 양성 판정된 점에 비추어 8·15 기자회견이 감염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등에 적극 협조할 것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에 모든 역할과 역량을 투여할 것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