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여당, 지지율 신경 쓰는 정치 중단하고 코로나 방역 집중하라”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23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대책 수립 등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통합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해 “지지율을 신경 쓰는 정치 방향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라”며 “코로나19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지침을 내리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뿐 아니라 통합당은 여당에서도 검토에 들어간 2차 재난지원금,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강조한 데 이어 지역 상황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요구한 것은 물론 의사협회의 파업 중단을 끌어내라고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아울러 신상진 통합당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장도 “치료제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중증 환자 병상과 KF94 마스크 확보 등 준비가 잘되는지 앞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은 국가재정에 한도가 있기에 취약계층이나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에 우선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단체에 대해선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화합해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함에도 정부여당은 희생양을 찾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광화문집회 참석자들만 압박하는 정부여당 행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오후 전광훈 목사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이뤄진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에서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 국민들과 아무 상관이 없으니 (통합당과)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 국민 인권보다 자기 이권을 중시하는 우익 정치집단에 더 기대할 게 없다”고 주 원내대표를 직격했던 점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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