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8번(전남54번), ‘관외동선’ 광양제철소에서 교육
광양시도 모르고 있던 동선, 동부권 지역사회 파장 커질 듯
23일 순천 확진자 4명 늘어(현, 18번) 지역사회 광범위 전염 우려

순천코로나19 8번 환자의 지난 19일 오전9시~오후4시 동선은 '관외동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하지 않고 잇다. 출처=순천시코로나재난안전대응홈페이지
순천코로나19 8번 환자의 지난 19일 오전9시~오후4시 동선은 '관외동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하지 않고 잇다. 출처=순천시코로나재난안전대응홈페이지

[전남 동부 / 양준석 기자] 코로나19 전국 확산 추세가 늘어나면서 정부도 23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그런 가운데, 전남 순천시는 지난 20일 다섯 번째 확진자 발생 후 21일, 22일, 23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까지 14번 환자가 발생한 순천은, 23일 오전 7시경을 기점으로 15번 확진자가 나오더니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16~18번까지 추가로 3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한 가운데 순천시 보건소 직원 한명도 포함됐다.

더구나 15번 확진자(40대.여성)가 순천시 덕월동에 위치한 청암휘트니스앤스파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동선(▲18일-오전 8시~12시30분. 18일 오후7시~9시. ▲19일-오전8시~11시50분. 19일 오후6시30분~9시. ▲20일-오전8시~10시. 20일 오후6시30분~7시30분. ▲22일-오후10시 확진 판정)이 나와 해당 시설을 이용한 많은 순천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불과 이삼일 사이에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1일 새벽 2시경 확진 판정(양성)을 받은 순천8번(전남54번) 확진자의 ‘관외 동선-19일 오전9시~오후4시)’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19일 광양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8번(전남54번) 확진자가, ‘관외동선’인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당일 오후 4시까지 광양시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순천시와 광양시 둘 다 이에 대한 정확한 동선을 밝히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광양시 코로나 재난안전홈페이지에도 (순천8번-전남54번) 확진자의 동선은 나타나 있지 않다. 출처=광양시코로나재안안전안내홈페이지
광양시 코로나 재난안전홈페이지에도 (순천8번-전남54번) 확진자의 동선은 나타나 있지 않다. 출처=광양시코로나재안안전안내홈페이지

관련하여 순천시 모 인사는 “해당 확진자(순천8번)의 ‘관외동선’은 관할지역 밖의 사안이라서 그렇게 밖에 밝힐 수 없다”면서 “재난안전지침에 의한 방침에 따라 그렇다”고 해명했다. 순천8번 확진자가 다녀간 광양시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순천8번(전남54번) 확진자는, ‘가스검지기’ 판매업체 관계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양제철소 내 ‘고객의 방’에서 협력사 수십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순천8번 확진자가 21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고 나자, 이날 교육을 받았던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광양 중마동 소재 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23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순천시나 광양시 어느 지자체도 이 같은 순천8번 확진자의 19일 광양제철소 교육 동선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으며, 양 도시 시민들 또한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순천8번 확진자에게 교육을 받았던 수십 명의 사람들의 동선이 겹치거나 그 가족들과의 접촉이 있었던 순천, 광양 등 인근도시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오게 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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