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요한 의료정책을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이 시작된 21일 “제대로 된 협의 없던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전공의들의 파업은 정부와 보건당국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 의대를 설립하는 중요한 의료정책을 당사자인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함으로써 일어나게 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수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정작 중요한 파트에는 의사가 부족하고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편한 쪽으로 가는 문제는 정부의 의료배치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며 “의사숫자가 결코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란 의료계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서 들어주기 바란다. 우리나라 의료인 숫자가 OECD 평균에 비해 많이 적다고 하지만 미국에 비해선 환자를 100배 가까이 많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방역 성공엔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고 1차 유행을 잡았지만 2차 유행 우려가 있는 시점”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의료계와 전문가들 의견을 잘 들어서 파업이 오래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의료계를 향해서도 “파업을 할 정도로 정책에 불만이 있겠지만 의료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불안과 우려도 생각해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도록 파업을 자제하고 복귀하길 부탁드린다”고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해선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내려가고 우리 당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는데 우리 당이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의 반사이익만 가지고 지지 받기는 한계가 있다”며 “언론의 영향르로 시도당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하지만 당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접촉하는 자리기 때문에 중요성은 감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시도당 위원장 임기가 1년마다 교체되기 때문에 지역에 맞는 현안을 꾸준하게 챙기지 못하고 일회적으로 운영하는 등 외연 확장의 문제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건의했으니 좋은 개선책이 나올 것”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촬영 / 김병철 기자.  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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