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지 모으는 데에 걸림돌 돼…심리세계 한번 진단해봐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직 의원들에 대해 “언론에 조금이라도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겨냥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 될 것 같다.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하고 그러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며 “민주노총 집회든 무슨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하지 말라고 그러면 하지 말고 검사받으라 그러면 검사 받고 이렇게 되어야 되는 거다. 그게 국민들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이 전광훈 목사 등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엔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여기에다가 자꾸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김종인 비대위원장 들어선 이후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과거에 어떤 전통이나 당내 목소리가 센 일부 집단 또는 외부에 목소리 큰 일부 극단적인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적극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통합당도 광화문 집회에 우리가 책임 있다, 없다를 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하고 지금 경제와 정치도 중요하지만 방역이 가장 중요하잖나”라며 “통합당이 정부당국보다도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방역을 중시한다, 이런 것을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고 모범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든든하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책임감을 보여줘야 지지도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한편 원 지사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8·15 기념사에서 친일청산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선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건 아닌데 문제가 뭐냐 하면 그 잣대라는 자체가 아주 일방적인 잣대에다가 국민들에게 편가르기식으로 아주 난폭하게 적용한다”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기준을 갖고 해야 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놓고 봐야지 과거를 가지고 모두 결정하자고 하는 것은 도통 현재 문제에 대해 해결능력이나 아무 아이디어 없는 사람들이 왕년에 이랬다면서 과거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고 김 회장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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