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치스트레스'로 친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북한은 신정체제이고 수령 영도체제이며 1인 전제정치의 술탄체제"라면서 "그 나라의 1인자는 절대통치자 김정은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리더십은 지금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2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등에게 권력을 이양했다고 밝힌것과 관련하여 "북한과 같은 신정(神政)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서 위임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면서 "북한에서 김정은은 태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신과 같은 존재인데, 이런 신성한 절대권력을 누가 대신 위임통치한다는 말입니까. 그것도 나이가 이제 37살밖에 안되는 젊은 지도자를 대신해서 위임통치한다는 것은 하늘 위에 두 태양이 뜬다는 것보다도 더 큰 권력지각변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딱 두 가지의 사태가 발생했을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첫째,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이고, 둘째, 쿠데타에 의해서 실권을 했을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여정이 후계자로 지정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분석"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 정통한 중국라인을 통해 파악한 핵심정보는 사실상 김정은이 코마상태이고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정보였다"고 덧붙이면서 "저는 36세에 국정상황실을 책임지고 이끌었고, 중국정부로부터는 국빈급 초청을 받아 국빈 숙소인 조어대(釣魚臺)에서 숙식을 했었고 당시 주석궁을 예방하여 장쩌민 주석과도 면담을 한 외교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여정이 사실상 2인자”라고도 했지만 완전한 후계승계를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과 관련하여 "그를 대신한 완벽한 후계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 공백을 김여정을 내세워 조금씩 보강해 나가려는 그런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11일 이후, 김정은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현장시찰을 정상적으로 해 본 바가 없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라면서 "그는(김정은) 아직 코마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 북측에서 보낸 김정은에 관한 자료들은 "최근 김정은의 크고 작은 자료 사진은 모두 페이크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나이가 지금 37세에 불과한데 이제 9년밖에 통치하지 않은 그 젊은 지도자에게 무슨 통치 스트레스가 쌓였겠습니까? 그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최근 대북라인이 교체되면서 박지원-이인영-임종석 라인이 들어섰는데 이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친들 북한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제아무리 대북문을 두드려도 그 문은 열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4차 회담을 제의하고 나선 것도 긍극적으로는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제스처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단숨에 거절한 것을 보고 미국은 '아 김정은이 회담장에 걸어 들어올 수 없는 상태이고 마주 앉아 회담할 수 없는 상태이구나'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지금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따르는 추종자 집단이지 북한을 우리의 전략적 목표대로 이끌어 가는 리더가 아니다"며 "북한에 대해 솔직한 정보를 국민 앞에 공개하고 이를 여야가 공유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주변국들과도 정보공유를 통해 한반도에 대한 대전략을 펼쳐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