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의 5.18 광주 참회를 "전두환 부역자의 신파극'이라고 비난한 정청래 의원을 향해 "반성하고 참회하는데 자격을 따지는 법은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릎꿇고 참회했더니, 이젠 반성할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는거 보니까 민주당이 겁나긴 겁나는 모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의 5.18 참회를 두고 정청래 의원이 '전두환 부역자의 신파극'이라고 비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대표가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참회하고 무릎꿇었는데, 참회할 자격이 없다고 독설을 퍼붓는다"면서 "세상에 반성하고 참회하는데 자격을 따지는 법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형수도 강도도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눈물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부역자는 참회도 하지 말라는 겁니까?"라고 되물으며 "통합당은 과거를 반성하지도 말라는 겁니까?"하면서 따져 물었다.

그는 김원웅은 독재부역하고도 참회하고 친일청산에 앞장서고 있지 않느냐면서 김원웅은 참회해도 되고 김종인은 참회하면 안되냐?고 꼬집었다.

또한 통합당이 전두환 후예라서 반성과 참회의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통합당을 공화당, 민정당 후신으로 독재후예로만 규정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통합당은 독재의 역사 말고도 김영삼의 민주화 세력과,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참여한 중도보수 정당이 지금의 참모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상대를 토착왜구로 규정해 비난하는 민주당에게, 저는 해방직후 친일파정당인 한민당의 후예이니 친일청산 자격없다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친일정당의 후예니까 더욱 친일청산할 수 있고, 친일정당 후예라 하더라도 참회하고 반일 주장하는 건 칭찬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전두환 후예 정당이기에 더욱 참회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독재후예니까 계속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지 않았나요?" 물었다.

이어 "독재후예로서 잘못을 반성했더니, 이제 통합당은 반성할 자격이 없다고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처음부터 통합당이 5.18 반성하지 않기를 바란 게 진짜 속내였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민주당이 자신이 없긴 없는 모양"이라고 단정했다.

김근식 경남대교수는 "반성하는 통합당이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고 민주당을 비꼬았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의 행동을 '빌리 브란트 사과 흉내 내기'로 폄하했다.

그는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빌리 브란트 수상의 ‘무릎 사과’를 어깨너머로 보았을 것"이라며 "김종인은 빌리 브란트를 흉내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은 잘 알다시피 광주학살의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한 인물"로 "전두한 부역자인 셈"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이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