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핵심은 열광하는 관중과 실망하는 관중을 동시 관리하는 기술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정치적으로 크게 성공하려면 스포츠 경기처럼 국민을 열광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해야만 한다. 뭐든 결단은 신속하고 빨라야 한다. 머뭇거리고 주춤거리면서 우물쭈물 대는 건 대중에게 약발이 먹히지 않아 아무런 효과가 없다.

매사 머뭇거리고 주춤거리면서 우물쭈물 대는 것은 최고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결단을 내릴 경우에는 확실해야만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경우에는 신속하게 즉각적으로 실행을 해야만 대중들이 반응을 한다. 그렇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면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현재의 찬스(機會)마저 달아나 버린다.

모든 큰일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어떠한 방법으로 흡수하여 최소화할 것인가가 있을 뿐이다. 뭐든 애매모호함은 절대금물이다. 큰 결단력이 없이 크게 이룰 수 없고 가능한 일도 없다.

세상에는 명품과 불량품들이 함께 섞여서 굴러가는 수레바퀴와도 같다. 무엇에 도전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분명한 도박게임이다. 이러한 게임에서 99%의 확률을 가지고서도 실패할 수가 있는 것이 바로 게임의 법칙이다. 이게 바로 정치 게임이고 선거의 게임이다.

큰 정치를 꿈꾸는 최고의 리더가 주변에 휘둘리면 크게 성공할 수 없고 미래도 없다. 예컨대 20여 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앞에 놓여있었던 강력한 대세론이 있었지만 199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했고, 2002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도 또 낙선했던 역사적인 경험칙이 있지 않는가 말이다.

그래서 50% 정도의 확률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력하게 게임을 시도를 해야만 자기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의 직관과 육감 그리고 담력을 동원해야만 한다. 주변에 휘둘리는 최고의 리더는 절대적으로 큰 지도자가 못된다.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나 특정 사안을 결정할 경우에 겉으로 드러난 사실이나 엉성한 자료만으로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특징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경우에 참모 조직에서 검토하여 올린 리서치자료들을 참고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직관력을 믿고 의지하며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즉 최고의 리더는 자신의 육감인 감(Feeling)을 최종 의사결정에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후에 객관적인 자료들로 자신의 육감을 포장을 해내는 것이다. 이게 바로 최고의 리더십의 기술이다.

최고의 리더는 소비자인 대중들 유권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가성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면서도 멋진 신상품을 만들어 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책의 선택이나 정치적인 의사결정도 마찬가지다.

지금 대한민국은 2021년 4월 7일 <辛丑년/壬辰월/乙酉일>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재·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2022년 3월 9일 <壬寅년/癸卯월/癸亥일>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에 다가 왔다.

그래서 여당의 더불어민주당, 야당인 미래통합당 등에서는 2021년 4월 7일의 재·보궐선거에 선수로 내보낼 경쟁력이 있는 시장후보를, 2022년 3월 9일의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선수로 내보낼 경쟁력이 있는 잠룡·대선후보를 선별해 공천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과 함께 계파·정당간의 이해득실로 물밑경쟁이 뜨거워질 순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정치권에서는 소비자인 유권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신상품인 선수와 정책을 찾고 만들어 내야만 한다. 2020년 7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충청권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이전을 앞당겨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현 불가능한 설익은 정책이나 허점투성이의 선수를 신상품이라고 내놓으면 대중들은 등을 돌리며 실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명품을 혼자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한편의 흥행 드라마인 광역단체장인 시도지사의 선거나 대권쟁취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① 원작자인 정치철학인 비전이 있어야 하고 ② 시나리오작가인 시대정신적합성이 있어야 하며 ③ 연출가인 책사가 있어야 하고 ④ 감독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⑤ 주연배우에 해당하는 후보 선수와 대권주자가 있고 ⑥ 조연배우인 페이스메이커와 조직책들이 있어야만 비로소 ⑦ 투자자인 지지자들의 굳건한 세력을 형성할 수가 있음이다. 그러나 혼자서 이러한 모든 것들을 할 수는 없다. 혼자서 해내겠다고 함은 크나큰 착각이다.

스포츠 경기에 해당하는 선거에서 보면 열광하는 관중인 국민·여론과 실망하는 관중으로 나누어진다. 정치도 스포츠 경기처럼 진영이 나뉘어져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국민을 열광할 수 있게 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 늘 고정되어 있지만은 않다. 시대정신에 따라서 시장의 성격이 늘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 새롭게 형성될 시대정신과 시장의 성격을 미리 간파하고 그에 준비하지를 않으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인 신상품인 비전을 찾아낼 수가 없음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을 통합시키는 원동력이자 국가경쟁력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미래문제·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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