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민주·평화 꽃피운 지도자”…김종인 “헌정사에 획기적 기여한 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포토포커스DB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은 18일 민주주의에 기여한 지도자로 고인을 평가하며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민주와 평화를 꽃피운 시대의 지도자”라고 강조했으며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서민경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바친 김 전 대통령의 삶은 시간이 흐를수록 존경을 더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은 제가 서울대 학생운동 출신이라며 늘 치켜 올려주셨다. 김대중 정신을 사표 삼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역설했으며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은 “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대통령님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그간 과연 한국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게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의문이었는데 1997년 여야가 평화적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말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전세계에 확인받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위기상황에서 국민을 믿고 화합을 믿고 평화를 믿으셨던 대통령님의 신념과 생애를 되돌아보며 각오를 다진다. 국민통합과 화합, 경제회복과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도사 내용을 들어 “정 총리가 말한대로 통합,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게 현재 상황 아닌가”라며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선 통합·화합이란 것은 불가능하다”고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밤이 깊어야 별이 빛나듯 위기가 깊어지면 대통령님의 탁견과 결단이 더 빛나고 있다. 비범한 큰 정치인 DJ,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나던 그 길, 우리도 함께 갈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대통령의 서재’ 추모 사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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