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은 2500여 명 중 양성률 15%...최소 10명 광화문 집회 참석

서울 성북구 소재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폐쇄조치된 뒤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DB
서울 성북구 소재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폐쇄조치된 뒤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보이고 있는 S교회 교인 4000여 명 가운데 아직 800여 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워 우려스러움을 표하는 한편 수도권 지역에 대한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18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이 다른 교회들과 의료기관, 콜센터 등 여러 곳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수도권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종교시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4000여 명의 교인 가운데 3200여 명에 대하여 격리 조치했고 25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상황이다.

다만 김 조정관은 " 검사를 받은 250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양성으로 확진된 분은 383명으로 양성률이 15% 수준으로 매우 높아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필요하지만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59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 명 등 총 800여 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더불어 "S교회 교인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지역으로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다른 지역의 교회와 지자체 모두 충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가 지금까지 75건 확인되고 있으며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교인의 명단을 각 지자체별로 통보해서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S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8월 8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에서의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됐으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주는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진행되느냐를 결정 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그간의 경험으로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은 높아졌지만 이번 집단감염의 거센 확산세를 빠른 시일 안에 잡을 수 있을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때문에 " 국민 여러분의 방역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이러한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민들은 상황의 엄중함을 상기하시고 앞으로 2주간 출퇴근, 생필품의 구입, 병원 방문 등의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집에 머무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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