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이 덫에 걸려 분열했고 무너졌다…우리 내부서 작동 말아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언제부턴가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몸은 과거사와 검찰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의 지적에 맞서 “이런 게 대표적인 보수세력의 프레임”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내부에서 조 의원처럼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데 ‘말로만 민생을 외치면서 몸은 과거사와 검찰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인식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은 단지 말로만 민생을 외친 게 아니라 끊임없이 민생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최근에 통과한 임대차보호3법이 민생과 관련된 것이지 무엇이냐. 부동산정책, 일자리와 실업대책, 재정정책, 코로나 방역과 경제위기 대응 등 이 모든 게 민생정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토론을 하는 건 좋지만 말로만 민생을 외쳤다고 하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민생을 말하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식의 프레임이 절대 우리 내부에서 작동하지 말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이 덫에 걸려 분열했고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검찰에 집중한다’는 조 의원의 비판도 꼬집어 “검찰개혁은 해묵은 개혁과제이고 촛불혁명이 요구했던 최우선순위의 개혁과제”라며 “그랬기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4+1협치로 패스트트랙에 올렸고 이제 공수처 출범, 검경수사권 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빨리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고 언론개혁, 경제민주화로 추진과제를 넓혀야 한다는 게 제 주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관심, 논쟁, 비전이 없는 3무 전당대회라는 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만은 “최고위원 출마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