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젊은 검사들에게 검찰 본분이 뭔지 일깨워주는 역할 하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함께 유튜브를 통해 긴급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함께 유튜브를 통해 긴급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 유튜브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이 정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의 목표 자체가 충견이나 애완견 만드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긴급대담에서 “개혁이라 하면 사람의 자질과 무관하게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상호 견제가 되는 건데 지금 방향은 사람에 의존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 정권에 압박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예로 들어 “손발 다 잘리고 목만 달려 있는 처지”라며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대로 살아있는 권력에 손을 대니 팽 당하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윤 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이라고 판단되니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괜찮지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면 잘못된 일이다,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적폐가 된 것”이라고 문 정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는 것 같다. 말과 행동이 달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만 승진하고 있는 게 슬픈 현실”이라며 윤 검찰총장을 향해 “용기를 내 진정한 검찰개혁에 대해서, 젊은 검사들에게 검찰의 본분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뿐 아니라 안 대표는 “검찰개혁의 핵심 중 핵심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내려놓는 것이고 검찰이든 공수처든 인사권을 내려놔야 한다. 정권이 교체되든 안 되든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결국 바꿀 힘은 국민밖에 없다. 국민이 마음을 모아줘야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안 대표와 함께 긴급대담에 나선 진 전 교수도 “민주적 통제란 이름으로 검찰을 자신들의 밑으로 만들고 독립성을 갖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검찰) 개혁의 목표”라며 “독립성 없애버리면 권력비리는 적발이 안 된다. 검찰개혁이 아니라 자신들의 비리에 손을 못 대게 하는 쪽으로 사적으로 이용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문 정권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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