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지난 13일 김종인 대표 예방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 의사 밝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청와대가 17일 “미래통합당이 어제, 오는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만남이 성사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 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당 대표 초청 대화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최 수석은 이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올해는 2월 사랑재에서 정당 대표와, 5월에 양당 원내대표 초청해 대화했다”며 “이번 8월에 당 대표들을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 7월16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대화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최 수석은 “코로나19 확산과 수해피해, 경제 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현안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한바 있었다.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분기별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를 청와대 측에서 거듭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1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통합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김 위원장이 참석이 어렵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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