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숲속학교 ‘복달임’잔치 참석 주민 31명 무더기 코로나19 감염증 확증판정
지난 9일 양평군 명달리 숲속학교서 노인 49명 참석해 이중 29명 확진판정 나

경기도 양평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발생했다.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5일 0시 기준으로 1일 16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경기 양평군(군수 정동균)은 서종면에 위치한 폐교를 개조한 ‘명달리 숲속학교’에서 복달임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해 마을이 초토화가 된 사실이 밝혀졌다.

양평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리지 말라고 마을 노인들을 위해 벌인 잔치에 49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명달리 주민전체 253가구에 403명의 12% 의주민이 참석했으며 대부분 평균연령 70대의 노인들로 전해지고 있다.

당일 비가 내린 관계로 행사는 식당 안에서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됐고 오리탕과 삼계탕 등 음식과 주류가 제공되었으며 이 가운데 29명에서 31명 가량이 검진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교회 또는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마을의 공동체에서 수 십명이 동시에 무더기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으로 양평군 및 인근 시·군에 지역사회 확산우려에 따른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초의 감염 전파자로 알려진 80대 남성 A씨는 이 날 행사에서 주민 6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확진자 가족이나 이들과 접촉한 다른 사람들의 감염 가능성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80대 남성 A씨는 서울 광진구 29번 환자로 평일에는 서울집에서 머물고 주말이면 서종면의 또 다른 집으로 내려오는데 방역 당국은 A노인이 손자가 어린이집에서 감염되어 할아버지에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8~10일 사이 양평군 서종면의 사슴농장과 음식점, 마트 등을 방문하고 9일 복달임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역학조사되었다.

그리고 본인은 손자가 12일 확진판정을 받자 광진구 보건소에서 검진을 한 결과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14일 마을에서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된 것이다.

양평군 관계자에 따르면 중복에 면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복달임 행사’가 있었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연로해 이동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어 숲속학교로 모셨으며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에 노래방을 이용해 집단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난감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관 10여명을 대거 투입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들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양평군은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 및 감염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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