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
-발언과 행동에서 늘 고위공직자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길 요청
-지금부터 더 행동거지나 말에 조심해야 한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김 후보는 이날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에 출연해 "지금 윤 총장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서 늘 고위공직자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길 요청한다"며 "윤 총장 스스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 누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더 행동거지나 말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에 대해선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붙었던 것 중에서 추 장관이 엇나가거나 양보한 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하나하나 검찰이 그간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게 빠지고 있다"고 추장관을 감쌌다.

이어 "사실 그렇게 막강하게 보였던 검찰총장의 권한을 추 장관이 딱 법적으로 주어진 권한 내에서 또박또박 검찰을 정상화시키고 있다"며 "(권한을) 뺏는다니 뭘 뺏는가. 추 장관이 그렇게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뺏어가나"라고 되물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추 장관이 검찰을 정상화시키는 과정 조금만 더 지켜보자"라며 "쓸데없이 윤 총장을 키우지 말자. 일일이 반응해서 무슨 정권에 대단한 것은 아니라 본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은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후 두 달 연속 야권 후보 1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조사에서 1%를 기록했던 윤 총장은 지난달 조사에서 7%까지 뛰어올랐으며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윤 총장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대로 야권에서 1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를 두고 정가에선 “김 전 의원이 오히려 윤 총장의 말에 일일히 반응하면서 키워주고 있다” “윤석열을 여당이 때릴수록 큰다”는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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