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으로 이자수익 부문 고전했으나 꾸준한 대출자산 증대로 예년수준 유지

SC제일은행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C제일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365억원, 당기순이익 18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21.1% 증가한 수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의 경우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해 대출자산을 확대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이자수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03%p, 1.37%p 상승한 0.48%, 8.02%를 기록했다. 고정이해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 0.22%p, 0.11%p 개선된 0.34%, 0.15%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2%로 전년 동기 대비 28.72%p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증가해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68조9387억원)보다 12조6019억원(18.3%) 늘어난 81조5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 자산과 투자 자산, 파생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19%, 13.37%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우리의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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