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선두 경쟁 구도 형성, 야권 인물난 지속
- 후보명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받은 결과로, 현직 정치인 아닌 사람도 포함될 수 있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질렀다는 첫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연구소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사진/한국갤럽연구소 제공)
갤럽연구소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사진/한국갤럽연구소 제공)

14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2020년 8월 둘째 주(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1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17%), 윤석열 검찰총장(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이낙연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번 달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국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37%)이 이재명(28%)을 앞서고, 성향 진보층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벌써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다.

이낙연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는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의 20% 내외등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응답률은 13%(총 통화 7871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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