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고 선정에도 재투자 결과 반영 예정

SC제일은행 서울 종각 본점.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 서울 종각 본점. ⓒSC제일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회사의 지역 재투자에 대한 첫 평가에서 SC제일은행이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은 5개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우리·하나·수협·씨티은행은 그 윗 단계인 ‘다소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 등을 평가하는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금융회사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8개), 기업은행(5개), 신한은행?국민은행(3개), 하나은행(2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 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대부분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의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비수도권) 여신은 36.1%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중 평가지역의 생산비중(48.2%)과는 12.1%p 차이를 보여 2018년말 격차(13.5%p) 대비 1.4%p 개선됐다. 특히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자체·지방교육청의 금고 선정시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각 지자체 등에 금고 선정시 평가 결과를 활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올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21년 평가지표 개선 방안 등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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