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 이갑산 “수도이전, 나라보다 정권유지가 소중하다고 보는 행위” 일침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이전 타당한가를 주제로 긴급 시국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사련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이전 타당한가를 주제로 긴급 시국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사련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과 25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중도보수성향의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오는 14일 정치권 내 화두로 떠오른 수도이전이 타당한지 여부를 놓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시국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박 의원은 도시행정학 박사이자 서초구청장을 역임하면서 현장 실무경험도 갖춘 전문가로, 지난 21대 총선을 통해 재선(서울 서초을)에도 성공하면서 정치적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인데 문재인 정부에서 갑자기 추진하고 있는 ‘수도 이전 완성’이란 사안을 놓고 전문가의 시각으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공동주최 측인 범사련에선 이갑산 상임대표가 직접 개회사를 할 예정인데, 특히 이 상임대표는 이번 토론회에 앞서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던진 고 박세일 교수가 범사련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었고 아직도 그 정신은 유효하다”며 “민심회유를 위해 수도를 장기판의 말 바꾸듯 옮기려고 하는 처세는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안위보다 자신들의 정권유지가 더 소중하다고 보는 천박한 행위”라고 문 정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 토론회에선 얼마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질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행정수도이전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받아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기조발제자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론자로는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와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상호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벌써부터 그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축사자로 참석할 예정인데다 서울지역 49개 당협위원장들 역시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수도이전 완성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번 토론회 결과를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입장 제한을 두는 것은 물론 방역 기준에 따라 방청석 간 거리 두기도 유지할 것으로 전해져 곳곳에서 쇄도하는 참석 문의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이 중 일부에 한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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