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영환 국회의원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원인 및 확산에 새로운 원인요소 찾아 소방청에 재 감식 협조 요청
현장감식 결과 소방청 “화재확산요소와 연기배출 증가 세계최초의 PC콘크리트 화재실험 추진의사 밝혀
오영환 국회의원 소방 안전관련 법안발의 추진에 적용예상

행안위 오영환 국회의원(더민주당/의정부갑).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2일 오영환 국회의원 측이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건의 재 감식을 협조 요청해 소방청과 건축학회 및 이천소방당국, PC콘크리트 제조관계자, 전문가, 오 의원 보좌관 등이 참가해 현장을 재 감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날 재 감식은 오영환 의원 측이 지난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소재 준공을 앞둔 물류센터 작업현장에서 천장의 설비작업도중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20여분 만에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 전체가 화염과 유독가스에 휩싸여 3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대형화재 사건을 소방청에 재 감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 내부.사진/고병호 기자 

이는 소방청과 과학수사대, 경찰당국 등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에 소방당국과 과학수사대 등의 화재원인 조사 내용이외에 ‘화재원인 중 확산 및 유독가스 증가의 또 다른 발원요소를 오 의원 측이 찾아내 정확한 사실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단의 현장 내부감식장면.사진/고병호 기자

현재까지 소방당국 등은 화재현장 감식조사를 이천화재사고의 원인으로 우레탄폼이 주요원인으로 꼽으며 천장에 도포되어있는 우레탄폼이 냉난방기 등의 설비를 천정에 설치하는 과정에 용접 등의 작업을 병행하다가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는 감식 조사 중간보고과정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청과 각계 전문가들의 현장 내부감식장면.사진/고병호 기자

하지만 소방관 출신 1호 국회의원인 오영환 의원은 우레탄폼이 화재의 발화점이 될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물류창고 시공에만 사용하는 PC공법의 조립식 콘크리트 내부에 제조과정에서 스티로폼이 내장되어있는데 이것에 천장에 타공을 하고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용접하는 과정에서 스티로폼에 불꽃이 전이되거나 우레탄폼에 붙은 불이 타공 해 놓거나 하는 과정의 구멍 또는 천장의 가열로 인한 직, 간접적 전도로 화재규모가 더 커지거나 유독가스 배출량이 늘어났을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또한 직접적으로 내장되어있는 스티로폼에 불꽃이 붙었을 때 급속히 타들어가 확산되는 자재 재질이 아닌 녹아들어가며 불이 붙어 타들어가는 자재의 속성에 따라 천장 내부에서 불이 확산되었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고 이것이 폭발하면서 포장지처럼 스티로폼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려 희생자의 피해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오영환 의원은 이론의 정확한 사실 확인과 검증을 위해 화재사건 이후 꾸준히 소방청에 재 감식을 요청했고 소방청에서는 흔쾌히 건축학회 및 이천소방서 등과 함께 이 날 재 감식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들 재 감식단은 오영환 의원 측이 주장하는 PC콘크리트 내부에 스티로폼이 내장되어있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PC콘크리트 제조사에서 이천화재현장에 납품되었던 PC콘크리트 자재를 직접 확인해 내장사실과 이러한 스티로폼의 내장이 단열이나 보온의 용도로 내장되는 것이 아닌 단지 설계도대로 제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설계에 스티로폼 내장이 적용되는 이유는 구조설계분야에서 이를 설계에 반영해 특허를 등록해서 설계업계에서 물류센터 구조설계 등을 독점반영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러한 사실은 설계의 독점성을 살펴봐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건설 시공사들도 PC콘크리트 자재 1판에 3t 무게의 가로 2.4m, 세로 11m 정도의 PC콘크리트안에 가로4m, 세로8.7m, 두께22cm정도의 스티로폼이 내장되어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즉, 이 PC콘크리트 한판의 두께는 샌드위치와 같이 제품두께 1m-1m20cm 정도에 20~30cm의 스티로폼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장에서 용접을 위한 타공이나 또는 스티로폼이 수분을 빼내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으로 화재의 불꽃이나 열이 전도되어 이것이 타들어가면서 폭발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해 현장 재 감식을 한 소방청과 전문가 측은 “아직까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 역할로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화재확산 또는 유독가스 배출에는 충분한 역할 요소로 연계성이 있다”고 말하며 “PC콘크리트 내장에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감식단 전원의 의견이 동일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영환 의원은 해외사례에는 PC콘크리트에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이러한 화재원인이나 또는 확산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감식에 참여한 PC콘크리트 제조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설계에 따라 제조를 해 납품해야하기 때문에 임의로 스티로폼을 제품에서 제거할 수 가 없지만 스티로폼이 설계에 적용되지 않아도 PC콘크리트 제조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복되는 물류센터 현장에서 발생되는 대형화재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레탄폼과 PC콘크리트의 내장된 스티로폼에 대해 소방청과 건축학회에서는 경남 고성에서 이달 안에 세계최초의 스티로폼이 내장된 PC콘크리트 자재에 대한 화재실험을 통해 화재원인 또는 확산과 유독가스 배출현상 및 폭발로 인한 현상과 우레탄폼과의 화재 연관성을 화재실험을 하기로 했고 제조사들 측에서는 이에 이천화재현장에서 사용된 제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오 의원 측은 실험결과 이후 소방과 건축물에 관한 법안발의에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오영환 의원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방청과 건축학회 등 전문가들과 충분한 검증을 거쳐 앞으로 더욱 더 대형 화재사고에 따른 국민의 희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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