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475억원 역대 최대…북미·유럽 시장 성장세도 뚜렷
백년전쟁, 크로니클 등 신작 출시 재차 지연되며 주가 하락

'서머너즈 워 : 백년전쟁'의 캐릭터 콘셉트가 담긴 게임 이미지. ⓒ컴투스
'서머너즈 워 : 백년전쟁'의 캐릭터 콘셉트가 담긴 게임 이미지. ⓒ컴투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컴투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신작 지연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돼 실적발표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6.49% 급락했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47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7.8%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컴투스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81.5%를 차지하며 분기 최초 1200억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전 분기 대비 각각 87%, 69%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12만4900원으로 마쳤던 컴투스의 주가는 11일 실적 발표 후 11만6800원으로 6.49%나 하락했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출시가 재차 지연됐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019년 2월 ‘백년전쟁’을 공개하며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3분기 출시로 연기했고, 어제 컨퍼런스콜에서는 출시 계획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올 초 공개한 ‘크로니클’도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에서 내년 2분기로 연기했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출시에 앞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여기서 게임성이나 BM(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강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시간이 더 걸리는 부분이 있다”며 “개선해야 될 부분들이 보이는데도 그대로 출시하는 것은 유저들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서 출시하려다 보니 연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지만 백년전쟁은 내년 2월, 크로니클은 내년 2분기에 출시하는 것에 대해 회사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연기는 없지 않겠나 하는 게 내부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송재진 컴투스 부사장은 컨콜에서 “백년전쟁 CBT(비공개 테스트) 클로즈를 11월 이후로 정한 것은 SWC(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 결승전에 맞춘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실제 출시까지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전예약은 2월 출시 기점으로 한두 달 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CBT를 진행하고 3개월을 텀으로 두고 출시해왔기 때문에 CBT 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일정을 잡았다”며 “내부적으로도 2021년 2월 출시를 바라고 있으므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2월에 출시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서머너즈 워 매출액이 6주년 프로모션 효과로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기존 유저 외에도 신규 유료이용자의 증가세가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서머너즈 워가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신작 출시일이 가시화할 때 의미 있는 주가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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