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들 사직 쇼, 국민 비판 받아들여야…검찰 붕괴시키는 행태도 국민 평가 뒤따를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정권을 겨냥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 일이 권력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수해로 온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사직 쇼와 검찰 인사에 대해선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부동산에 대한 주무 책임자는 가만히 있는데 비서실장, 그리고 부동산 정책과는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냈는데 잠시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이다. 사표를 낸 분들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이다.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선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아무리 윤석열 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순 없다.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던 대통령의 위선은 더 크고 또렷하게 국민 가슴에 각인될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정부여당이 재난추경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도 “올해에 이미 너무 많은 빚을 내고 돈을 써서 더 이상은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제가 지난 총선에서 인기영합적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홀로 반대했던 이유”라며 “여유 있다고 펑펑 쓰게 되면 꼭 필요한 때 돈이 없어 못 쓸 수 있어서 저는 우선 코로나로 직격탄 맞은 사람들만 대상으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고,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부에서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긴 했지만 전국에 걸친 재해복구와 피해 보상을 신속히 진행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번 수해는 기존 재해예산과 대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해진 이상,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정치권에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순수한 재해복구를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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