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10일 오전 8시 기준) 평균 206mm, 곡성 587, 구례 541
인명피해 사망 9명(산사태 6명, 하천급류 3명) 실종 1명

8일 오후 구례 서시천 범람으로 인해 구례읍 전체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독자제공
8일 오후 구례 서시천 범람으로 인해 구례읍 전체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동부 / 양준석 기자]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내린 비로 곡성과 구례는 587mm와 541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마가 할퀴고 간 것처럼 초토화 된 상태다.

무엇보다 구례군은 8일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불어난 물로 인해 구례읍 전체가 물에 침수되고 논과 밭 등 경작지 또한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

전남지역재난대책본부에 의하면, 전남지역 이재민은 10일 오전 8시 현재기준 3,160명으로 이중 1,320명은 귀가했으나, 아직도 1840명은 대피중이다.

영산강 수계 5개 시군, 911명 중 746명은 귀가하고 165명이 대피중이며, 섬진강 수계 4개 시군, 2,249명 중 574명은 귀가했으나 1,675명은 대피중이다.

주택 1,898동이 파손된 가운데(전파 8동, 반파 10동, 침수 1,880동) 구례군에서만 무려 1,182동이 침수되어 가장 피해가 컸다. 그다음 담양 321, 곡성 121, 함평 108, 장성 108, 나주 43, 영광 36, 광양 33, 화순 30, 영암 5, 무안 4동이 침수됐다.

농경지는 총 7,243ha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7,210ha가 침수됐으며, 벼가 6,546ha, 밭작물 238ha, 시설작물 침수 337ha, 과수 122ha가 피해를 입었다.

축산에서는 11개 시군 146 농가에서 847천두가 침수됐으며 폐사된 293천두 중 오리가 154천두, 닭 139천두, 양봉 620, 돼지 80마리, 한우 14마리, 면양 5마리 등이다. 양식장 피해는 8개소가 침수되어 417만마리의 미보험 생물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순호(사진 왼쪽) 구례군수가 김영록(사진 오른쪽) 전남지사와 함께 9일 침수된 물이 빠진 구례읍 일대를 둘러보며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구례군청
김순호(사진 왼쪽) 구례군수가 김영록(사진 오른쪽) 전남지사와 함께 9일 침수된 물이 빠진 구례읍 일대를 둘러보며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구례군청

특히 이중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구례군은 시급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9일 오후 피해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서욱 육군참모총장, 황인권 2작전사령관 등 일행에게 수해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하면서 “태풍 장미 북상소식까지 겹쳐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니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빨리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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