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충성한 검사는 포상을 받고, 말 안 듣는 검사는 유배를 당했다
-잘못을 책임지고 자리에서 나가야 할 장관이 인사배경에 도취하는 모습
-전리품 잔치에 국민을 초대하지 말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래통합당은 취임후 두번째 검찰 정기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장관을 향하여 법치의 검찰조직을 폐허로 만들어 놓고도 자축에 여념없는 장관의 정신세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추미애 장관을 비난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논평을 하고 있당ⓒ시사포커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논평을 하고 있다.ⓒ시사포커스DB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하여 "이번 인사에서 정권에 충성한 검사는 포상을 받고 말 안 듣는 검사는 유배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추 장관의 권한을 한껏 끌어올린 칼사위를 국민들은 봤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함정수사인 채널A 사건 조사는 무리해서라도 강행하고, 윤미향 수사는 멈춰세우며, 일선 검사들과는 반대로 “조국은 무혐의”라고 이 정부를 따라 외친 검사들은 일제히 영전의 영예를 안았다"면서 "추 장관은 윤총장에 맞선 검사를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하는 지검장으로 보내는 꼼꼼함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작된 검언유착으로 나라를 뒤흔든 잘못을 책임지고 자리에서 나가야 할 장관이 인사배경에 도취하는 모습은 정상이라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충성을 위한 재단에 검찰을 희생양으로 올려놓고, 실체도 없는 혐의를 만들어 검찰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음에도 추장관은 시치미를 뗀 채 ‘희망과 격려의 인사’ 였다 축배를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도 엄중하게 수사해달라”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총장의 수족을 잘라놓고 법치의 검찰조직, 폐허로 만들어 놓고도 자축에 여념없는 장관의 정신세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전리품 잔치에 국민을 초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초선, 서울 송파갑)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추장관의 검찰인사를 평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라고 했다.

어제 검찰 정기인사를 단행한 추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가 만사! 맞습니다. 이번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 사단'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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