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우선 중단…악성 댓글 제어 기술 개발 중

네이버가 스포츠뉴스 댓글 기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네이버가 스포츠뉴스 댓글 기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네이버가 연예뉴스에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 기능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7일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이며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다”면서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스포츠는 크고 작은 여러 경기 및 선수들의 소식을 전해왔고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에는 뉴스마다 댓글이 많게는 수 만 개씩 등록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런 소통의 공간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려 여러 노력을 해왔다. 2013년에는 좋은 댓글 작성자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스포츠 댓글 사용자 등급’을 도입해 우수 댓글 양산에 힘을 쏟았고, 작년에는 네이버 서비스 중에서도 최초로 AI클린봇을 적용해 악성 댓글 차단에 매진했다”면서도 “결국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계획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 외에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댓글 잠정 폐지 기간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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