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모바일 쇼핑 늘어
건강식품·에어컨 등 판매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이 홈쇼핑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이 홈쇼핑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이 홈쇼핑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오쇼핑은 올 2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영화, 음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CJ ENM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부문은 커머스 부문인 오쇼핑이 유일하다. 

오쇼핑 매출액은 376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3% 성장해 4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화는 지난해 대비 81.5%, 음악은 55.7%, 미디어부문은 31.9%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CJ ENM 관계자는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에 대한 과감한 축소와 ‘앳센셜’,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확대,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요의 증가가 이익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하반기에는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당사는 올해 2분기 취급액은 1조1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43억 원으로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15억 원으로 2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4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주력 분야인 이미용과 패션잡화 실적은 부진했다. 그러나 건강식품 판매가 늘었으며 이른 더위로 창문형 에어컨 등의 생활용품 판매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증가했다는 게 GS홈쇼핑 측 설명이다.

모바일 쇼핑도 성장했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644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8%에 달한다. 반면, TV쇼핑 취급액은 모바일 쇼핑과 내부 잠식 효과로 6.2% 감소한 3912억 원을 기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홈쇼핑 채널 노후화가 우려이기는 하나 2분기 기준 모바일 취급고 비중은 58%로 모바일 업체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3분기에도 긴 장마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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