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재실사 재차요구 및 이유 밝혀..."자료제공 불성실"
인수의사 표명 근거 조목조목 제시하며 산은 '진정성' 요구 일축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시사포커스 DB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은측의 책임전가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재실사를 재차 요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진단 없는 인수는 동분 부실을 초래할 뿐이고 현산은 인수자금 1조8000억 원 조달을 위해 460억 원의 금융비용을 감수하고있다"며 "대안 제시 없는 재실사 거부에 실망했고 계약해제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아시아나에 있다"면서 "현산과 같은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를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불이행으로 초래 됐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인수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인수의사 표명의 근거로 ▲2500억원의 계약금 기지급 ▲인수의사 수차례 공개 천명 ▲십수차례에 달하는 인수의지가 담긴 공문 ▲타국에서의 기업결합사 마무리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회사채·ABL 발행, 대출 등을 통해 1조7600억 원조달과 이에 따른 연 460억 원의 금융비용 발생 등을 들었다.

또 서면을 통한 협상을 우선하고 대면 요청에 대해 소극적인 것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현산은 "2조5000억 원 규모의 대형 M&A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 하는 단계에 대면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일 것"이라며 "계약체결일 이후 현산과 금호산업의 최고 경영자간 대면회의가 있었고 현산과 채권단 최고경영자 간 대면회의도 두차례 있었으며 최근에도 재실사를 위한 협의에 나서고자 공식적인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면서 "매도인 측은 무엇때문인지 만나주지 않는다며 대면협상 없이는 진정성도 없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산은 7주간 실사기간 내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는 불성실하게 임하며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제공된 자료는 필요 없는 자료가 대부분이었고 제공된 자료도 대부분 가려져 있어 실사는 하나마나 했고 계열사에 관련된 자료가 전혀 제공되지 않다가 협상완료일에 임박해서야 온라인자료실에서 쏟아붓듯 제공됐다고 밝혔다.

현산은 부채상황에대해서도 짚었다. 특히 이부분이 거래종결 되지 않은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산은 코로나19이전에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일어났고 금호티앤아이 전환사채 상환, 각 사모펀드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인수인 동의 없는 1조7000억 원 차입 및 CB발행, 채권단과 체결한 약정서 미제공 등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도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효율적 경영 및 영업활성화를 위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으로 재실사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현산은 인수준비단 활동은 매도인이 주장하는 재실사와 연관지어 '충분한 재실사는 아닌'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 인수단이 도출한 아시아나항공을 위한 35개 전략적 개선방안'이 사장될 위기라고 아쉬워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은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인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금호산업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임직원들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120억원에 달하는 연간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으며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서도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에 부담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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