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의료계 집단행동 논의...국민안전 위해 생길 수 있어 우려

박능후 복지부 장관 / ⓒ시사포커스DB
박능후 복지부 장관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의대 정원수 확대 저지를 위한 의료계 파업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충은 국민과 국민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

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국민들이 지방에서 큰 병에 걸리면 주변에 마땅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없어 서울로 올라온다”며 “그 병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라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감염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듯 감염내과 의사는 전문의 10만 명 중 300명도 되지 않으며 소아, 외과 전문의는 50명도 채 되지 않는 실정으로 그로 인한 진료의 공백은 국민들의 고통으로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의료 발전을 견인할 의과학자 양성도 시급하며 바이오메디컬 분야는 급속히 발전하는 반면, 여기에 종사하는 의사는 100명도 채 되지 않아 현실의 높은 수위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 분야 의사와 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의대 정원 확충의 핵심”이라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제는 정부와 의료인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하는 일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생각하며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민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또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보건의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 주시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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