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회, 민주당 의총 넘어 ‘당이 결심하면 한다’는 조선노동당 연상시키는 행태”

[시사포커스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본청 225호)에서 열린 제34차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본청 225호)에서 열린 제34차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강행 처리했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국회를 계속 깔아뭉갤 거라면 국회 간판을 내려야 하고 당명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말을 떼어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의 정책은 우왕좌왕, 중구난방인데도 유일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게 있다. 바로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여 끝낸 7월 임시국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명과 행태의 불일치는 언어도단이고 언어모독”이라며 “7월 임시국회는 한마디로 민주당 의원총회를 넘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행태였다”고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모든 사달이 7월 안에 반드시 법을 통과시키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촉발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들어서 국회는 행정부 견제는커녕 통법부, 거수기를 넘어 행정부의 주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교시(敎示)가 곧 법이 되는 정치체제, 우리는 이것을 독재라고 부른다. 의회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당의 책임을 방기한 채 오직 대통령 명에 따라 세금 폭탄 폭격기, 증세 돌격대장, 행정부 꼭두각시가 되지 말기 바란다”며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는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는 비겁한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선 “정책에 감정을 담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를 나쁜 놈이라고 규정하고 누구를 벌주려고 하기 이전에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해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요구하는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왕좌왕 부동산 정책, 중구난방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라. 또 하루아침에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꾼 정책 실패의 주범들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폭우로 인한 수해 상황과 관련해선 “여야는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재난 방지와 복구에는 한마음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재해 복구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본예산 세출 항목 변경을 포함한 재해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신속한 응급복구와 지원, 항구적인 시설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국회에 당부했다.

영상촬영 / 권민구 기자.  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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