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파주, 강원 철원 등 경기북부 폭우 피해로 민통선 사라졌다
강원도 홍천서 급류에 1명 사망, 1명 실종
한탄강 범람과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민통선 마을 사라져, 주민 700여명 긴급 대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방류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5일 경기북부 파주, 연천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등이 집중호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간인 통제선 등 4개 마을 700여명이 긴급대피하고 연천도 백학면, 왕징면, 중면, 군남면 등 주민 400여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5일간 경기북부와 강원 일부지역에 700mm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져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려가는 희생자가 포천, 가평을 비롯한 경기남부의안성 등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 지자체마다 비상사태 속에 피해예방과 복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속된 폭우로 인해 철원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범람해 민간인 통제선에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마을 침수현장.사진/고병호 기자 

조성돼있는 4개 마을 700여명이 긴급대피하고 마을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로 등이 산사태로 무너진 낙석과 토사로 수 일째 차량이 통제되는 한편 한강 홍수조절 최후의 보루인 소양강댐마저 제한수위를 초과해 3년 만에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천에서의 사상자는 지난 3일 오전11시57분경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와 홍천군 서며 반곡리 사이 홍천강변에서 K3승용차에 탄 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씨(남, 50세)가 5일 실종지점 200m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돼 시신을 인양했고 홍천군 내면 율전리 인근의 주민 B씨(남, 67세)가 오전 7시 산책하러 나갔다 실종돼 수색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탄강 상류의 한탄천의 범람으로 철원군 민통선 내 갈말읍 정연리 주민 230여명과 동송읍 이길리 주민 130여명, 감화읍 생창리 360여명,양구군 방산면 주민 등이 마을이 잠기거나 고위험사태에 놓여 긴급대피했다.

이외에도 낙석과 토사로 국도 등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도로가 끊기고 유실돼 마을을 잇는 도로가 마비되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농경지 침수피해현장.사진/고병호 기자 

이러한 피해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통일전망대 방면과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 인근 19번 국도, 양구군 동면 후곡리~팔랑리 간 군도 5호선 구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인북천 인근,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인근 453번 지방도 등 경기북부와 인접하거나 연계된 접경지역인 강원도가 농경지 침수와 가옥 매물이 도로유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수위조절을 위해 3년 만에 수문을 연 소양강댐에서는 5개 수문 모두 개방해 최대 3천t을 방류하면서 수문높이를 조절하고 있고 회천댐 역시 하류인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의 댐 모두를 일제히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소양강댐마저 방류하고 있어 한강수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후5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평균 500mm 이상인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영서지역은 100~200mm, 영동지역은 50~100mm와 경기북부지역에도 100~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대피 및 야외활동 자제를 각 지자체는 당부하면서 관,민이 협동해 위험요소들을 점검하고 추가피해가 없도록 만전의 대응과 구조,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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